
고등학생들이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전공과 실제 산업을 연결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학과 이름은 알고 있지만 어떤 연구가 이뤄지고, 졸업 후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게 되는지 체감할 기회는 많지 않다. 이러한 간극을 줄이기 위해 대학의 교육·연구 인프라를 활용한 체험형 진로교육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부산공유대학 미래모빌리티전공(부산대학교)은 지난 7월 10일 동래고등학교와 14일 내성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미래모빌리티 중·고교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미래모빌리티 분야를 직접 체험하고 대학 교육과 연구 환경을 경험하며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미래모빌리티 산업은 육상과 항공, 해양을 비롯해 디지털 기술,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 제조 등 여러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분야다. 기술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면서 대학에서도 다양한 전공이 협력하는 교육과 연구가 확대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도 폭넓은 시각에서 산업을 이해하는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러한 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강의 중심이 아닌 체험과 소통 중심으로 운영됐다.
부산공유대학 미래모빌리티전공 재학생과 대학원생들은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과 소규모 그룹을 구성했다.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부터 대학생활, 전공 수업, 학업 계획, 진로 준비 과정까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했고, 학생들은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자유롭게 질문하며 의견을 나눴다.
멘토링은 입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대학에서 실제 배우는 내용과 연구 환경, 졸업 이후 진출 분야 등을 함께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교과서나 진학 자료만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들으며 미래 진로를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 프로그램은 미래모빌리티를 구성하는 주요 분야를 중심으로 마련됐다.

육상모빌리티 분야에서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실습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디지털 설계 데이터가 제작 과정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살펴보며 첨단 제조기술이 실제 산업에서 활용되는 방식을 이해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모의 비행체험을 통해 비행 원리와 조종 시스템을 경험했다. 비행 시뮬레이션 장비를 활용해 항공 기술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항공공학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해양 분야에서는 XR(확장현실) 기반 체험이 이어졌다. 가상환경 속에서 구현된 해양 모빌리티 기술을 체험하며 디지털 기술이 선박과 해양산업에 적용되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이어 조선·기계·항공우주 관련 연구시설과 실험실을 둘러봤다. 대학원생 연구자들은 현재 수행 중인 연구와 연구 과정, 관련 산업에서 요구되는 기술 등을 소개했으며, 연구실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 교육 이후 이어질 수 있는 진로도 함께 설명했다.
교육 현장에서는 산업 변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학생들이 실제 연구 환경을 경험하는 기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미래모빌리티처럼 여러 기술이 융합되는 분야에서는 전공 간 연결성을 이해하는 경험이 진로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연구시설을 직접 둘러보며 대학에서 어떤 연구가 진행되는지 알게 됐다", "재학생 선배들과 이야기하면서 대학생활이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전공을 선택할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부산공유대학 미래모빌리티전공 관계자는 "학생들이 미래 산업을 직접 경험하고 연구 현장을 접하면서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폭넓게 고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중·고등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미래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공유대학 미래모빌리티전공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미래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과 11월에도 부산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미래모빌리티 중·고교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학의 교육·연구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