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경북 경주시 쪽샘유적발굴관에서 ‘경주 쪽샘 44호분 장례 재현식’과 축조실험 공개 설명회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무덤 축조공정 가운데 시신과 부장품 안치, 장례 의례, 안쪽 덧널 뚜껑 설치 과정을 재현한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경주 쪽샘 44호분 축조실험의 하나로 신라 돌무지덧널무덤의 장례 절차와 매장 순서를 검토한다.
쪽샘 44호분은 신라 왕족의 어린 여성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이다. 발굴조사에서는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한 말다래를 비롯해 유물 800여 점이 출토됐다. 말다래는 말을 탄 사람의 다리에 흙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안장 아래에 늘어뜨린 판을 말한다.
돌무지덧널무덤은 나무로 짠 덧널 주변에 돌을 쌓은 뒤 봉분을 조성하는 신라의 무덤 형식이다. 연구소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발굴조사와 관련 연구를 진행했으며, 2024년부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제 규모의 무덤을 다시 쌓는 축조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목조 구조물과 이중 덧널을 설치하고, 시신을 안치하는 높이 약 2m 지점까지 돌을 쌓았다. 이는 전체 21단계 축조공정 가운데 9단계에 해당한다. 붙임 자료에는 9단계까지 진행된 축조 현장과 안쪽 덧널 뚜껑, 전체 축조공정이 사진과 도식으로 제시돼 있다.
이번에 진행하는 과정은 10단계 시신·부장품 안치, 11단계 제단 설치와 의례, 12단계 안쪽 덧널 뚜껑 덮기다.
연구소는 발굴과 고증 결과를 반영해 판재 13매와 꺾쇠 48개, 가로 방향 목재 5매를 사용해 안쪽 덧널 뚜껑을 제작했다. 양쪽 끝에는 틀을 짜 구조를 보강했고, 가장자리에는 손잡이 10개를 설치했다. 완성된 뚜껑의 무게는 약 500㎏이다.
장례 절차를 재현할 때는 출토 유물을 바탕으로 만든 재현품을 배치해 시신과 부장품을 놓는 방법과 순서를 검토한다. 붉은 안료인 ‘주’와 얇은 조각으로 갈라지는 광물인 돌비늘을 뿌리고, 토제 방울을 흔드는 의례 행위도 재현한다.
다만 이번 행사는 실제 신라 장례식을 그대로 복원했다고 단정하는 행사가 아니라, 발굴자료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당시의 축조·매장 절차를 검토하는 실험 재현이다.
장례 재현식은 7월 17일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열린다. 7월 18일과 19일에는 오전 10시와 11시, 오후 2시·3시·4시·5시에 공개 설명회를 진행한다. 설명회는 회당 약 30분이며, 이틀 동안 모두 12회 운영한다.
행사 장소는 경북 경주시 태종로 788 쪽샘유적발굴관이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사전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앞으로도 쪽샘 44호분 축조실험 과정을 공개하고, 관련 학술행사를 통해 연구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