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사람들

                                                                                                                  글 / 청목 남궁존

 

사람은 참 오묘한 존재다.
 

한 번 스쳐간 인연이 가슴에 깊이 남아 평생을 흔들기도 하고, 오랜 시간 곁을 지켜온 사람은 언젠가 아무렇지 않게 기억에서 사라진다.

 

어떤 이는 내가 필요할 때 어김없이 나타나 마치 오래된 등불처럼 마음을 밝혀주고, 또 어떤 이는 정작 내가 가장 외로울 때, 침묵으로 그 자리를 비운다. 

 

같이 웃던 날엔 친구였으나, 내가 울던 날엔 뒷모습만 남긴 사람도 있다.

 

 

관계란 그렇게 명확하지 않다.


우연한 만남에 눈길을 주면 인연이 되고, 그 인연에 마음을 들이면 필연이 된다. 그러나 모든 인연이 결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모든 이별이 끝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문득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그건 마음이 먼저 기억한 사람이다. 

이름이 먼저 떠오른다면, 그건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사람이다.

 

외로움은 어쩌면 누구라도 채워줄 수 있다. 

다정한 말 한마디, 따뜻한 손길 하나로  그 공허는 잠시 가실 수 있다.
 

그러나 그리움은 다르다.
그 사람, 단 한 사람만이 채울 수 있다.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자리, 잊는다고 잊혀지지 않는 그 빈자리 말이다.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한다는 건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가장 가혹한 감정일지 모른다. 

그리움은 이유가 없고, 설명이 없으며, 단 하나의 존재를 향해 일생을 맴돈다.

 

그렇다. 사람이 사람을 기억하는 일. 그것이 삶이고, 인연이며, 사랑이다.
 

작성 2025.07.31 10:47 수정 2025.07.31 10:48

RSS피드 기사제공처 : 환경감시일보 / 등록기자: 환경감시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좋은 사람들이 모이면 세상은 달라집니다 #마음을잇는축제 #사랑나눔축제 #..
죽은영이살아난다는 의미 #예수님 #사랑 #구원 #사랑 #구원의확신
돌담으로 그려진 인문학 지도。#jeju #ssicho
높이가 달라지면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도 변할까?。#김포공항 #ssicho..
유튜브 NEWS 더보기

신앙의 성장단계를 아시나요?

브랜드 가치를 넘어선 존재의 거룩한 광휘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1)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초청토론회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9] - 이스라엘 3대 절기와 그 의미

두려움을 신뢰로 바꾸는 관계의 언어학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0)

상리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보장특구사업 상리마을 주민리더 도쿄탐방기

봄 (Feat.황정호)

흩어진 말들을 모아 하나의 질서로 세우는 법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9)

[50 Movements] #9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 리처드 용재 오닐 & 디토 오케스트라 | Shos...

병원 광고비, 어디서 새고 있습니까? 팀퍼포먼스 정용훈 대표가 말하는 AI 병원 마케팅

믿음의 선배들(8) - 타협을 모르는 순교자, 로마의 히폴리투스

개인vs법인사업자 장단점과 법인전환 절세방법(feat. 가족법인과 영업권으로 절세하기)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8] - 사라진 열 지파, 흔적 찾기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8) 욕망의 수렁에서 건져 올린 영혼의 정교한 매뉴얼

#쏠롱구스노래들024 #SOS024 #광야 #Wilderness #정원진 #solongus #CCM #car...

HAUSER - Oblivion (Piazzolla)

칭찬사랑나눔 칭찬합시다축제시작된다. #칭찬문화

은혜와 감동이 물결치는 찬양 - 삼일노회 수련회

믿음의 선배들(7) - 열정의 신학자,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게네스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7] - 피 터지는 성전논쟁, 그 시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