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이를 굴리는 자, 기억을 잊지 않는다” — 이소선 14주기 추모주간 개최

노동운동의 산 증인, 이소선 여사 14주기... 전태일기념관에서 다채로운 추모 행사

비정형 노동 현실 조명하는 토론회부터 시민참여 전시까지, ‘기억의 실천’ 마련

플랫폼 노동자와의 연대를 기리는 전시 ‘보석보다 빛나는’, 10월까지 운영

「아들아, 함께 덩이를 굴리자!」 추모기념 토론회 포스터(출처: 전태일기념관)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일생을 바친 ‘어머니’ 이소선의 뜻을 기리는 14주기 추모주간이 오는 9월 2일부터 10일까지 전태일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번 추모주간은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노동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이소선 여사의 삶과 정신을 되새기며, 오늘날의 노동 현실과 사회적 연대를 함께 성찰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시민과 함께하는 기억의 자리

 

9월 3일 오전 11시, 경기도 남양주의 마석모란공원에서 이소선 여사의 공식 추도식이 열린다. 같은 날 전태일기념관에는 누구나 헌화할 수 있는 시민분향소가 설치되어, 추모의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기념관 2층 로비에서는 사진전 「손잡아라, 하나 되어라」가 개최된다. 이 전시는 이소선 여사의 생애와 그가 손잡아온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방문객에게 노동자 연대의 의미를 일깨운다. 다목적홀에서는 그녀의 활동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며, 온라인 추모관도 기념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되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추모에 참여할 수 있다.

 

 

노동 현실을 말하다: ‘덩이’ 토론회

같은 날 오후 3시, 전태일기념관 1층에서는 추모기념 토론회가 열린다. ‘아들아, 함께 덩이를 굴리자!’라는 제목의 이번 토론회는 프리랜서, 특수고용직, 플랫폼 노동자 등 비정형 노동자의 실태를 조명하고,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가 펼쳐진다.

 

좌장은 이광택 한국ILO협회 회장(국민대 명예교수)이 맡으며, 박수민 박사(한국노동연구원), 한인상 박사(국회입법조사처)가 발제를 진행한다. 또한 한국노총, 민주노총, 라이더유니온, (사)일과문화,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등 다양한 현장 노동 관계자들이 참여해 현실적인 대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토론회는 유튜브 생중계로도 시청 가능하며, 현장에서는 시민이 직접 자신의 노동을 상징하는 ‘덩이’를 표현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이소선과 함께한 연대의 기록

 

전태일기념관 4층 갤러리 ‘덩이’에서는 ‘보석보다 빛나는’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진행되는데, 이 전시는 이소선 여사의 14주기와 함께, 2018년부터 이어진 주얼리 노동자들의 연대 7주기를 기념한다. 9월 2일부터 10월 26일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는 노동 현장에서 일어나는 투쟁과 연대를 시각적으로 기록하며, “손잡아라, 하나 되어라”는 어머니의 외침을 현재로 되살린다.

 

 

“기억을 실천으로” 전순옥 관장의 메시지

 

전태일기념관 전순옥 관장은 “이소선 여사는 단지 전태일의 어머니가 아닌, 모든 노동자의 어머니였다”며 “그녀의 14주기는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노동 현실에 질문을 던지는 실천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개요

구분내용
행사명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14주기 추모주간
기간2025년 9월 3일(수) ~ 9월 10일(수)
장소전태일기념관, 마석모란공원, 공식 홈페이지

 

주요 행사 일정

날짜시간내용장소
9월 3일(수)오전 11시공식 추도식마석모란공원
9월 3일(수)10:00~17:00시민분향소 운영전태일기념관 1층
9월 3일~10일상시 운영추모 사진전 「손잡아라, 하나 되어라」전태일기념관 2층 로비
9월 3일(수)시간별 상영이소선 영상 상영전태일기념관 다목적홀
9월 3일(수)오후 3시추모기념 토론회 「아들아, 함께 덩이를 굴리자!」전태일기념관 1층 (유튜브 생중계)
9월 3일~10일상시 운영온라인 추모관기념관 공식 홈페이지
9월 2일~10월 26일상시 운영이소선&주얼리노동자 기념전 「보석보다 빛나는」전태일기념관 4층 갤러리 ‘덩이’

 

 

이소선 14주기 추모주간은 이 시대 노동자들이 마주한 현실을 함께 나누고, 다양한 사회적 주체들과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살아있는 실천의 장이다. 그녀가 남긴 덩이는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을 굴러다닌다. 기억은 실천일 때 더욱 빛난다.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 자리가, 단단한 사회적 연대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작성 2025.08.28 21:31 수정 2025.08.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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