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고기를 잘 굽고 싶으면 불에 너무 가까이 붙이지 마라!

불에 너무 가까우면 고기는 타기 마련이고 속은 익지 않는다

[Shaka / 프로바비큐어 바비큐퍼포머 바비큐 작가 / 칼럼리스트]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너무 가까우면 속을 보기 어렵고 너무 멀어지면 정도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너무 가깝지도 않고, 너무 멀지도 않게 하라’는 뜻으로, 인간관계에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사자성어다. 

 

이 말의 유래와 의미는 <논어> 양화편에서 유래했는데, “첩과 종은 다루기 어렵고, 가까이하면 기어오르고 멀리하면 원망한다”는 공자의 가르침에서 비롯되었지만 거기에 한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사이 보편적인 진리로 통한다. 

 

또한 월나라 왕 구천과 재상 범려의 고사에서, 범려가 왕에게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하라고 충고한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AD / 본 내용은 컬쳐엔의 협찬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적용해 보면 불가근불가원은 인간관계, 직장, 정치 등 다양한 상황에서 ‘중용’의 원칙을 실천하라는 의미로 널리 쓰인다.

 

너무 가까우면 간섭이나 갈등이, 너무 멀면 소통이 어려워지므로,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이 관계의 지속과 상호 존중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이 원칙은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 감정적 균형, 자율성 존중, 갈등 예방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불가근불가원은 인간관계의 지혜와 균형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표현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처럼 바비큐를 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얻게한다. 개인적으로 바비큐를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불 앞에 있다보면 많은 생각과 상상을 하게되고 수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 불과 바비큐, 그리고 관계의 거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면. 바비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불 조절이다. 불에 너무 가깝이 가면 겉은 새까맣게 타버리고, 정작 중요한 속은 익지를 않아 먹을 수가 없게 된다. 그렇다고 너무 멀리 떨어뜨려 놓으면 약한 불에 언제 익을지 가늠하기 조차 어려워진다. 심지어는 익는 과정에서 상해버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사람 관계도 이와 다르지 않다. 

 

어떤 관계든 너무 가까워지면 오히려 속마음을 들여다보기 어려워진다. 밀착된 관계 속에서는 서로의 진짜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할 때가 많다. 여기서 사소한 오해의 기름방울이 불위에 떨어져 불이 붙는다면 순간에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치명적 실수가 되기도 한다.

 

반대로 너무 멀어지면 서로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고 관계는 점차 냉랭하게 식어간다. 불에서 떨어진 고기가 익어가기 힘들 듯, 마음이 멀어진 관계는 더 이상 돌이키기 쉽지 않다. '이쯤 되도 괜찮겠지' 하고 방치하다가 어느 순간 돌아보면, 그 관계는 이미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익지 않았고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상해 있기도 한다.

 

적당한 거리가 맛있는 바비큐를 만든다. Smoke Effect, Maillard Reaction, Caramelization 등의 적당한 화학반응으로 고기는 군침도는 마호가니(Mahogany) 컬러가 된다. 우리는 서로에게 건강하고 적당한 거리의 관계를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고기가 불에 직접 닿지 않도록 그릴 위에 올리고, 따갑고 아픈 Hot Spot보다 열기와 온기를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거리의 포근한 Heart Spot 찾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각자의 숨 쉴 공간을 존중하며 서로에게 적당한 온기를 전할 수 있는 거리가 필요하다.

 

바비큐는 단순히 고기를 굽는 행위를 넘어, 불이라는 강력한 존재를 다루며 거리의 미학을 배우고 깨닫는 과정이다. 우리는 불 앞에서 고기가 가장 맛있게 익는 순간을 기다리며, 타지 않도록 뒤집고 불의 세기를 조절한다. 이처럼 관계 역시 순간순간의 변화에 귀 기울이며 서로에게 가장 적절한 온도를 찾아가는 섬세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오늘 저녁, 바비큐 그릴 앞에서 잠시 생각해 보자!

 

우리 인생의 불꽃에서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을 내고 있는가?

 

상처를 주는 Hot Spot보다 서로 보듬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Heart Spot이 절실이 필요한 곳이 바비큐를 즐기는 공간이다.

작성 2025.09.03 19:59 수정 2025.09.16 14:07

RSS피드 기사제공처 : 컬쳐플러스뉴스 / 등록기자: 박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좋은 사람들이 모이면 세상은 달라집니다 #마음을잇는축제 #사랑나눔축제 #..
죽은영이살아난다는 의미 #예수님 #사랑 #구원 #사랑 #구원의확신
돌담으로 그려진 인문학 지도。#jeju #ssicho
높이가 달라지면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도 변할까?。#김포공항 #ssicho..
유튜브 NEWS 더보기

신앙의 성장단계를 아시나요?

브랜드 가치를 넘어선 존재의 거룩한 광휘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1)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초청토론회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9] - 이스라엘 3대 절기와 그 의미

두려움을 신뢰로 바꾸는 관계의 언어학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0)

상리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보장특구사업 상리마을 주민리더 도쿄탐방기

봄 (Feat.황정호)

흩어진 말들을 모아 하나의 질서로 세우는 법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9)

[50 Movements] #9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 리처드 용재 오닐 & 디토 오케스트라 | Shos...

병원 광고비, 어디서 새고 있습니까? 팀퍼포먼스 정용훈 대표가 말하는 AI 병원 마케팅

믿음의 선배들(8) - 타협을 모르는 순교자, 로마의 히폴리투스

개인vs법인사업자 장단점과 법인전환 절세방법(feat. 가족법인과 영업권으로 절세하기)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8] - 사라진 열 지파, 흔적 찾기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8) 욕망의 수렁에서 건져 올린 영혼의 정교한 매뉴얼

#쏠롱구스노래들024 #SOS024 #광야 #Wilderness #정원진 #solongus #CCM #car...

HAUSER - Oblivion (Piazzolla)

칭찬사랑나눔 칭찬합시다축제시작된다. #칭찬문화

은혜와 감동이 물결치는 찬양 - 삼일노회 수련회

믿음의 선배들(7) - 열정의 신학자,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게네스

박상돈 교수의 좌충우돌 성경신학[17] - 피 터지는 성전논쟁, 그 시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