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인의 장애예술, 역사로 만나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한국장애예술인 역사전 – 길이 된 사람들’을 연다. 조선시대부터 근·현대, 산업화 이후 1세대까지 38명의 장애예술인을 조명하는 국내 최초의 역사전이다.


조선시대 12명은 양반과 중인, 노비를 아우르며 예술로 인정받은 인물들이다. 근·현대 14명은 격변의 시대 속에서도 창작을 이어갔다. 1세대 12명은 산업화 과정의 차별을 넘어 예술 영역을 개척했다. 이들은 오늘의 한국 장애예술을 연 출발점이다.


전시는 대학로 이음센터 이음갤러리에서 4월 20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린다. 개막행사는 4월 2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개막 프로그램은 ‘역사전 인물 이야기 나누기’로 구성된다. 정창권 교수가 진행하며 역사 속 예술인의 삶과 일화를 소개한다. 현장에는 1세대 장애예술인이 참여해 창작 과정의 경험을 직접 전한다.


방귀희 이사장은 이번 전시가 역사 속 장애예술인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흐름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창권 교수는 C. 데이 루이스의 견해를 인용하며 예술의 기원을 새롭게 바라볼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표 사례인 이단전은 시각과 언어의 제약 속에서도 시집 ‘하사고’를 남기며 당대 문인에게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는 시대를 넘어 예술로 삶을 확장한 인물들의 흐름을 보여준다.

작성 2026.04.14 09:44 수정 2026.04.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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