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개인전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사라져가는 골목의 기억을 기록하다

오래된 담장과 벽화에 남겨진 시간의 흔적을 사진으로 되짚다

 

 

김정호 작가는 50여 년간 사진 작업에 매진해온 사진가로

한국사진작가협회 고양지부 부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사진방송 국회문화예술초대전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그가 선보이는 개인전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은 도시의 개발과 변화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오래된 골목과 삶의 흔적을 기록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온 공간과 기억, 그리고 함께 살아가던 공동체의 온기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전시 제목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은 단순히 사라진 풍경만을 뜻하지 않는다. 오래된 담벼락에 남은 시간의 흔적과 골목마다 배어 있던 사람들의 온기, 그리고 어느새 희미해진 마을의 기억까지 함께 담고 있다.

 

▲ 하트 벽화가 남아 있는 오래된 골목은 사람들의 기억과 따뜻한 흔적을 품고 있다.

 

 

김정호 작가는 카메라를 통해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사라져가는 삶의 풍경을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해왔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오래된 골목길과 벽화, 낡은 담장 재개발을 앞둔 동네의 풍경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화려한 연출보다 일상의 흔적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며 관람객에게 각자의 기억 속 장소와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 골목 사이로 이어지는 벽화 풍경은 오래된 마을의 감성과 기억을 조용히 품고 있다.

 

벽화가 남겨진 골목들은 단순한 생활 공간을 넘어 작은 예술 공간처럼 다가온다. 자유로운 색채와 그림들 속에는 오래된 마을이 품고 있던 감정과 기억, 그리고 시간이 남긴 흔적들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 벽화와 오래된 골목이 공존하는 공간은
         마을 속 또 하나의 작은 갤러리처럼 다가온다.

 

 

특히 골목 곳곳에 남겨진 벽화와 그림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마을의 기억과 감정을 품은 또 하나의 기록처럼 다가온다. 밝은 색감 속에서도 어딘가 쓸쓸함이 배어 있는 화면은 현대 사회가 잃어버린 감성과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 ‘피우지 못한 오얏꽃’ 벽화 앞 풍경.
 

 

또한 ‘피우지 못한 오얏꽃’ 벽화처럼 역사와 상징성을 담은 공간들은 단순한 재개발 이전의 풍경을 넘어 잊혀가는 시대의 기억과 정서를 함께 떠올리게 만든다.

 

김정호 작가는 "우리는 편리함과 효율성을 추구하며 많은 것을 얻었지만 동시에 소중한 가치들을 간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무엇을 다시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에 대한 작은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전했다.

 

▲ 김정호 개인전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전시 포스터.

 

 

◆김정호 사진작가

 

김정호 개인전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은

2026년 5월 29일부터~ 6월 8일까지
서울 금천구 가마산로 96, 대륭테크노타운 8차 501호 크리스탈 갤러리에서 열린다.
오프닝 행사는 5월 29일 금요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작성 2026.05.24 17:40 수정 2026.05.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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