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2026 여우락 페스티벌’ 개최…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의 경계 허문다

국립극장이 오는 7월 3일부터 25일까지 하늘극장과 달오름극장에서 ‘2026 여우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우리 음악’을 주제로 전통음악과 대중음악, 연희, 무용, 록,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12개 공연을 선보인다.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인 여우락은 2010년 시작 이후 누적 관객 약 8만8000명, 평균 객석 점유율 약 90%를 기록하며 국립극장을 대표하는 여름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전통음악을 중심에 두고 새로운 장르와의 만남을 시도하며 우리 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꾸준히 탐색해 왔다.


올해는 히트곡 ‘슈퍼스타’로 잘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이 예술감독을 맡고, 국립창극단 출신 소리꾼 유태평양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여우락 역사상 처음으로 대중음악 아티스트가 예술감독을 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감독은 국악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고 보다 많은 관객이 자연스럽게 우리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개막 공연은 이한철과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 채수현이 함께하는 ‘마침내 민요’가 장식한다. 민요와 대중음악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무대로 축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이어 강산에와 소리꾼 정보권은 ‘물꼬’에서 록과 판소리를 결합한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선우정아와 채지혜는 ‘원의 노래’를 통해 대중음악과 국악의 감성을 한 무대에 담아내며, 하림과 구이임은 음악극 ‘먼 아리랑 PartⅡ: 닿은 시선, 그은 시선’을 통해 역사와 인간의 삶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안예은과 상자루는 ‘4는1’을 통해 삶과 죽음, 기억과 이별을 주제로 한 독창적인 공연을 선보이며, 립제이·유희·박동석은 ‘몽중유희’에서 스트리트댄스와 전통 연희를 결합한 현대적 굿판을 펼친다.


장르 간 경계를 허무는 실험도 이어진다. 동양고주파와 최예림은 프로그레시브록과 판소리를 결합한 음악극 ‘악어떼: 정글 숲을 지나서’를 선보이며, 컨트리공방과 정윤형은 미국 블루그래스와 판소리의 새로운 만남을 시도한다. 김백찬·김반장과 생기복덕은 전통 장단을 기반으로 한 록 음악을 들려주고, 김수인과 리치맨 그리고 그루브나이스는 블루스와 우리 음악이 공유하는 정서를 무대 위에서 풀어낸다.


젊은 세대의 시선으로 우리 음악을 재해석한 무대도 마련된다. 삼산과 서의철 가단은 ‘여기 우리 MZ가 있다’를 통해 오늘날 국악의 새로운 흐름을 조명한다. 폐막 공연인 유태평양의 ‘네, 다음 곡은요’는 판소리와 창작곡,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무대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부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공연 시작 전 진행되는 ‘여우락 프리토크’에서는 음악평론가 임희윤과 예술감독 이한철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의 특징과 감상 포인트를 소개한다.


한편 올해 여우락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과 협력해 일부 작품을 ‘2026 ACC 엑스뮤직페스티벌’ 무대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여우락이 발굴한 창작 콘텐츠가 더 넓은 무대로 확장되며 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국내외 관객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 2026.06.15 10:31 수정 2026.06.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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